할머니와 더덕 청유 박 진 숙

푸른문학 시인 청유 박 진 숙 - 할머니와 더덕

푸른문학 청유 박진숙 - 할머니와 더덕

푸른문학 시인 청유(靑流) 박진숙 - 할머니와 더덕

입력시간 : 2019-08-04 11:08:52 , 최종수정 : 2019-08-04 11:34:20, 푸른문학신문 기자











 ♧할머니와 더덕   

 

      청유( 靑流 ) 박진숙


이북 고향 땅
피 나눈 형제들과 생이별하고 
남편의 청춘마저 가슴에 묻은 후
할머니의 기쁨은
자갈밭에 일궈낸 산 더덕
손주들의 재롱처럼
뿌리가 약재로 굵어갔다.
축축한 응어리 달랠 때
깊은 산 밭을 찾으면
덩달아 흙까지 퍽퍽하여
호미만 숨이 가쁘고
잡초도 살겠다 버텨보지만
할머니 앞에선 언덕 아래로
픽픽 내팽개쳐지던 곳.
외로움을 그곳에 묻은채
할머니 주름을 닮아가던 더덕.
뿌리의 세월을 캐며 자손을 지켜낸 할머니
평생 눈물로 적시며
그리움이 숨어들어 배었는지...
양지바른 언덕에 핀 더덕꽃 한송이
살아있는 향기로 온 산을 덮고있다.


♧청유 박진숙 시인 약력


○푸른문학 시.수필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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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문학신문 이사

○개인 사업



[푸른문학 신문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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